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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첩 추리소설을 쓰는 동기는 무엇일까.저자 또한 을 구독하는 탐정소설의 독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에 생활을 쓰지 못하고 인간의 성격을 쓰지 못할 정도로 너무 꾸며내는 탓에 일반 소설과 똑같이 사람 냄새 나는 탐정소설을 시험 삼아 써보았다고 한다. 동기 없는 범죄는 없을 터, 동기가 있는 범죄에는, 인간이 가장 막다른 곳에 몰렸을 때 성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동기를 추구한다는 것은 성격을 그리는 것이자 인간을 그리는 것이다. 추리소설을 쓰는 이상, 트릭이나 의외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필수조건일 것이다. 그러나 마쓰모토 세이초가 역설하고 있는 것은 ‘추리소설’이라 해도 역시 ‘소설’이라는 것이다. 추리소설을 쓰려면 소설을 써야 한다. 뛰어난 추리소설은 반드시 뛰어난 소설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 더보기
모든 사람을 위한 요한복음 1 담주 월요일까지 해야 하는 요한복음의 종말론에 대한 발제 과제 때문에 벌써 2주째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방향도 못 잡고 진도도 안 나가고... 흑흑.. 어제 교수님이랑 다시 얘기해서 겨우 주제를 좀 더 일반적인 걸로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원래는 요한복음의 종말론과 묵시문학이나 영지주의와 연결시켜야 되는 거였음. 묵시문학, 영지주의도 또 하나의 거대한 주제라 어떻게 시작할지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ㅠㅠ)본문 주석으로 시작하려고 요한복음 5:19-30으로 대략 범위를 정했다. 어젯밤에 관련해서 논문 몇 편 찾아서 저장해 놓고, 오늘은 도서관 가서 요한복음 섹션에 가서 눈에 보이는 책 몇 권을 빌려 왔다. 주로 내가 아는 학자들의 책으로... 그 중의 하나가 톰 라이트의 요한복음. 다른 책은 원서들이라, .. 더보기
선생님, 화장실요! 송재환 선생님의 초등 1학년 생활 가이드- 선생님 화장실요!"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과연 잘 할 수 있을까?초등학교 입학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건 무엇이 있을까?​큰아이의 초등학교 입학한다고 하는데..경험이 없는 엄마는떨리고 불안합니다. ​평소 부끄러움 많이 타고 낯가리는 큰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하게 되는데요..이런 엄마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초등1학년 생활가이드 책을 만나보았답니다.송재환 선생님의 초등1학년 생활가이드는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학교생활의 기초를 꼼꼼하게 알려주는동화책 시리즈 입니다. 이중에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본 책은요..배변훈련책! 인 "선생님 화장실요!" 책 이랍니다.아이에게 화장실을 .. 더보기
아빠는 잠이 안 와 아기들이 5개월 정도 되면 밤잠을 조금씩 늘이기 시작하죠. 엄마는 의도적으로 밤중 수유를 끊으려고 노력하고, 저녁에 재울 때는 재우는 "의식"을 하라고 하잖아요. 잘 되지는 않지만...^^ 저는 7개월 때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이 지은양은 유난히 잠이 많은 아이였고, 순해서 아주 잘 따라줬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물론 아이가 자라면서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었지만요.^^)저희 집에는 잊지 않고 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화장실 다녀오고,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포옹하고 뽀뽀하고... 마지막으로 이불 정돈을 해준 뒤, 책을 5권 정도 읽어주는 거죠.아이들은 잠이 몰려와 눈꺼풀이 저절로 닫히면서도, 왜 끝까지 졸립지 않다고 하는 건지... 어떻게 하면 안잘 수 있을까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는 것.. 더보기
금수회의록 . 공진회 (안국선 소설 전집 나 는 악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한탄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우연히 금수 회의를 방청하게 된다. 금수회의에서는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등이 나와서 인간의 간사함과 포악성,비 윤리적인 태도등을 비난한다. 끝으로 사회자는 인간이야 말로 가장 어리석고 더러운 존재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금수 회의를 폐회한다. 이를 지켜 본 나 는 인간의 반성과 회개를 촉구한다. 금수회의록 . 공진회 (안국선 소설 전집 : 한국 최초 근대적 단편집) 안국선 安國善 (1854∼1928) 한말의 신소설 작가. 경수의 아들. 1907년 을 저술하였고, 신소설로 우화소설 을 지어 일본의 군국주의(軍國主義), 침략주의, 약육강식(弱肉强食) 등의 정책을 신랄하게 풍자·비판하다가 일본통감부(統監府)로부터.. 더보기
나 홀로 축구 여행 축구가 좋아지면서 책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책이다. 나 홀로 축구 여행 이라니, 무척 낭만적이고 열광적인 여행이 될 거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작가는 아스널의 열정적인 팬이다. 진짜 괜찮은 책을 발견했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수박 겉핥기의 책이 아니란 거다. 그저 관심 정도의 팬이 아니라 아스널 광팬!!! 웬만한 남자보다 축구 지식도 풍부하고 나 같은 입장에선 멋진 팬이다. 이만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주는 팬은 실상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아스널과 함께 성장하는 팬이라니 정말 멋지지 않은가, 나 역시 이런 팬이 되고 싶다. 철새가 아니라... 책은 EPL 구장을 두루 다니는 여행을 계획하고 차례로 구장을 소개하고 잠깐씩 나눈 서포터, 팬과의 이야기와 관전 후기를 정성껏 써내려간 글이다. 리버풀 FC 앤필드 구장.. 더보기
누가 내 소프트웨어를 훔쳐 갔지? 2018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서도 소프트웨어교육을 정규교육으로편성해 가르친다고 하니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면한 과제처럼 느껴지기에 미래의 모든 산업을 아우를 수 있는 틀을 잡는다는 의미에서바람직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우리는 수출주도형 산업을 통해 하드웨어형 산업으로, 삶으로 살아왔고지속될 것이라 믿어 왔지만 세계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적인 방향으로 급속히바뀌어 가고 있으며 사람들의 욕구를 채우는데 주효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급기야 사람마저 넘어서는 사회,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생각하게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이 책 누가 내 소프트웨어를 훔쳐갔지?"는 소프트웨어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또한 소프트웨어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어덯게 바꾸어 가고 있는지를.. 더보기
백제의 혼, 부여의 얼 언젠가 중고서점에서 구입했던 책 . 내가 책을 읽는 속도가, 책을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해서 이 책 역시 구입 후 책장에 꽂혀 있다가 어느 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시간이 한참 흐른뒤 현재, 알라딘에 팔 중고책을 골라내던 중 책장에서 발견했다. 하마터면 책을 읽지도 않고 다시 되파는 우를 저지를 뻔했다. 일단 책장에서 꺼냈으니 독서 시작 ! 표지만 보았을 때는 부여에 얽힌 백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부여에 얽힌 백제의 이야기도 물론 있지만, 그 뿐만 아니라 부여에 살았던 혹은 부여를 스쳐지나갔던 여러 시대의 역사적 인물상이 담겨있었다. 조선의 3대 기인(奇人)1) 중 한 명인 매월당 김시습. 그는 59세가 되던 1493년 부량사에 병들어 누워 라는 시를 한편 남긴 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