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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울분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버지. 여기까지는 좋습니다만, 많은 아버지들이 그렇듯이 주인공의 아버지도 자신의 뜻에 거스르는 아들을 이해하지도 용납하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듯이 좋지 못합니다. 아니,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죠. 미국의 유대인 작가로서 필립 로스는 그 고뇌와 방황을 자기 작품 속에 모두 쏟아놓습니다. 이 정도 거장이면 다른 캐릭터의 주인공으로 다른 세계의 얘기를 할 법도 한데, 이 양반은 그러지 않았어요. 자신이 살아온 세계를 잔인할 정도로 냉철하게, 동시에비극적일만큼 유려하게 썼습니다. 이렇게 자기 세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필립 로스가 거장의 이름을 얻었을 거고요. 비극을 좋아하지 않아서 필립 로스 작품은 제게 참 어렵습니.. 더보기
울분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버지. 여기까지는 좋습니다만, 많은 아버지들이 그렇듯이 주인공의 아버지도 자신의 뜻에 거스르는 아들을 이해하지도 용납하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우리가 예상할 수 있듯이 좋지 못합니다. 아니, 좋지 않은 정도가 아니죠. 미국의 유대인 작가로서 필립 로스는 그 고뇌와 방황을 자기 작품 속에 모두 쏟아놓습니다. 이 정도 거장이면 다른 캐릭터의 주인공으로 다른 세계의 얘기를 할 법도 한데, 이 양반은 그러지 않았어요. 자신이 살아온 세계를 잔인할 정도로 냉철하게, 동시에비극적일만큼 유려하게 썼습니다. 이렇게 자기 세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필립 로스가 거장의 이름을 얻었을 거고요. 비극을 좋아하지 않아서 필립 로스 작품은 제게 참 어렵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