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들,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불평등, 차별적인 의료보험 혜택, 지구 온난화의 불평등함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남반구와 북반구의 빈부 격차 문제를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예요. 아이들에게 빈부격차는 친숙한 주제일 수 있지만, 다양한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세계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어 주어서, 사회 문제에 대한 입문서로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이런 책은 가르치려 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없어서 좋아요.
아프리카에서는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하루에 1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고 있습니다. 북반구의 나라들은 대부분은 부유한 나라들이에요. 공원에서는 비만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걷고 또 걷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 남반구의 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지쳐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여섯 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이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지하 막장에서 목숨을 건 노동을 해요. 도대체 무엇이 남반구를 가난에 허덕이게 만드는 걸까요? 그런데 왜 북반구는 점점 더 부유해지는 걸까요?이 책은 단순히 가난한 나라를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세계 불평등의 역사와 힘의 논리에 따른 국제 관계 때문에 세계 경제가 어떻게 굴러가게 되었는지를 유기적으로 설명합니다. 즉, 세계가 ‘잘사는 북반구’와 ‘가난한 남반구’로 쪼개지게 된 데에는 식민지의 역사, 정치 문제, 자연 환경, 교육 수준, 불평등에 기초한 국제 관계가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낱낱이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현재 전반적인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그리고 국제 관계는 어떠한지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