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시간이 되면 으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곤 하는데요 서로 책을 많이 읽어달라고 조르지만 저도 피곤하고, 일찍 자야하기에 원하는만큼 읽어주진 못하고 있어요 이 그림책속의 꼬마 닭도 아빠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고 있답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다 보지 못하고 중간에 끼어들어 이야기의 흐름을 흐트러뜨리고 말아요.. 칼데콧 아너상 수장작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는 책입니다~ < 책 미리듣기 > 잠잘 시간이 되자, 아빠 닭은 이제 그만 자자고 하지만 꼬마닭은 책을 읽어달라고 해요 아빠 닭은 꼬마닭이 좋아하는 이야기로 딱 하나만 읽어줄테니 대신 이야기에 끼어들지 않기로 해요 둘의 대화로 보아 꼬마 닭은 전에도 이야기에 끼어든 적이 있는 것 같아요 ^^ 아빠 닭은 "헨젤과 그레텔"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이 할머니를 따라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를 읽고 있는데, 꼬마 닭이 이야기에 끼어들었어요 "안돼 들어가지마! 이 할머니는 마녀야! 그래서 헨젤과 그레텔은 안 들어갔답니다 끝" 이라고요.. ^^ 꼬마 닭은 이 동화를 알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끼어들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든 헨젤과 그레텔을 그 집에 들여보내기 싫은 맘.. 아빠 닭은 꼬마 닭이 약속을 어기고 이야기에 끼어들었다며 꾸짖으셨어요 하지만 꼬마 닭은 가만히 듣기만 할테니 다른 이야기를 읽어 달라고 합니다 아빠 닭이 이번에 읽어준 책은 "빨간 모자" 였어요 빨간 모자가 늑대와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서 꼬마 닭은 또 이야기에 끼어들었답니다 못말려요~ >.< 꼬마 닭이 이야기마다 끼어들고 졸려하지도 않자 아빠 닭은 조금더 화가 났답니다.. 이제 진짜로 듣기만 할테니 짧은 이야기 딱 하나만 읽어달라는 꼬마 닭의 부탁에 아빠는 속는셈치고 책을 읽어줍니다 이번에 읽어준 동화책은 "어리석은 꼬마 닭"이었어요 머리위로 도토리 한알이 떨어져 꼬마 닭은 하늘이 무너진다며 다른 동물들에게 알리려고 하였어요 그때 꼬마 닭은 "놀라지 마! 도토리가 떨어졌을 뿐이야 그래서 꼬마 닭은 가만히 있었답니다 끝!"이라고 또다시 이야기에 끼어들었답니다 아빠 닭은 이제 읽어줄 동화책이 없으니 꼬마 닭에게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해요 꼬마 닭은 자신만의 멋진 동화를 만들어 아빠 닭에게 읽어주는데, 곧이어 아빠 닭의 코고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어요 ^^ 아빠 닭이 많이 피곤하였나 보아요 이제 꼬마 닭은 잠든 아빠 닭 옆에 누워 잠을 청했답니다~ 이야기에 자꾸 끼어드는 꼬마 닭의 모습이 왠지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보였어요 이야기를 듣는 중간중간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고, 참견하는 그런 모습이요 ㅎㅎ 잠을 자지 않으려는 아이와 잠을 재우려는 부모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이 많이 나와 있는데요 이 책은 이야기의 구성과 개성있는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책이 었습니다 과연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에 빛나는 작품인것 같아요.. 원제 : Interrupting Chicken (해석을 하자면 끼어들기 닭 정도가 되겠네요..) 글, 그림 : David Ezra Stein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미국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만화가, 쇼윈도 디자이너, 세트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그림책 《아기 곰과 나뭇잎》으로 2008년 에즈라 잭 키츠 상을, 2011년에는 그림책 《아빠, 더 읽어 주세요》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재치와 재미가 넘치면서도 푸근함과 따뜻함을 간직한 작품으로 사랑 받고 있는 작가다. 작품으로 《주머니 밖으로 폴짝!》, 《아빠, 더 읽어 주세요》, 《몬스터 허그 Monster Hug》, 《네드의 새 친구 Ned’s New Friend》 들이 있다. 그의 책들을 살펴보다보니 "주머니 밖으로 폴짝", "아기 곰과 나뭇잎", 그리고 "아빠 더 읽어주세요"가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되었더라구요.. ^^
2011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품 더 놀다 자고 싶은 꼬마 닭과 꼬마 닭을 재우고 싶은 아빠 닭의 따뜻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닭은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자, 책을 읽어 달라고 아빠한테 당당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아빠가 책을 읽어 주자 금세 이야기에 끼어들어 결말을 바꾸어 버리고, 능청스레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청하지요. 이런 능동적인 꼬마 닭은 졸음에 겨운 아빠가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요구하자, 망설임 없이 이야기를 시작한다. 작품 속에서 꼬마 닭의 성격은 표정, 행동, 말 한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또한 꼬마 닭의 경쾌한 색상은 배경의 어두운 색과 대비를 이루어 캐릭터가 더욱 활기차 보이게 합니다. 아이가 직접 쓴 듯 삐뚤빼뚤한 손글씨도 꼬마 닭의 유쾌한 캐릭터를 보여 주는 데 한몫합니다. 이렇듯 꼬마 닭 캐릭터는 작품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활기를 내뿜고, 이야기를 즐겁고 경쾌하게 이끌어 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