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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더하기 삶

집 더하기 삶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세가지를 우리는 의식주라 말한다. 입는것, 먹는것, 그리고 살아갈 공간. 집은 여기서 살아갈 공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살아갈 공간 외에 우리가 입는 곳, 그리고 먹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의 삶에 있어 집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집 더하기 삶은 그런 집에 대한 건축가들의 이야기다.대한민국에서 집이란 투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집이라는 것의 의미가 그것보다 크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다.누구나 나중에 한적한 곳에서 자신이 꿈꾸는 집을 지어 가족들과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상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이 꿈꾸는 집이 있으리라.집 더하기 삶에는 건축가 13인의 자신이 지은 집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말 독특한 모양에서부터 기능적으로 뛰어난 집까지. 사람마다 경험한 것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듯이 좋은 집에 대한 가치관도 다른듯 싶다.그들이 말하는, 집 더하기 삶에서 말하는 좋은 집의 기준, 집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누군가는 집 더하기 삶을 통해 좋은 집이란 평상시에 입는 편안한 트레이닝복 같은 집이라고 하고 땅이라는 자연의 조건에 건축가의 예술적 언어가 양념처럼 첨가되어 좋은 맛을 낸다고 이야기를 한다.모두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다를 뿐이다. 건축가에 따라 집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롭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나는 정원이 딸려있고, 책을 여러권 꽂을 수 있는 넓따란 서재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문득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집이 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더욱 삶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왜일까.집 더하기 삶에서 말하는 13인의 건축가, 그리고 13채의 집은 각각 맛깔스러운 맛과 독특한 색을 지닌다. 팁을 주자면 굳이 처음부터 읽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자신이 꿈꾸는 집에 가장 가까운 부분부터 읽는 것이 이 책을 즐겁게 읽는 방법 중에 하나다.

사람은 집을 짓고, 집은 사람을 짓는다.

「하우징 스토리」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건축가와 건축물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이다. 건축주들이 13명의 건축가를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집, 혹은 호숫가 옆에 펼쳐져 있는 집, 능선과 어우러진 집, 공장을 개조한 집, 비탈진 언덕길을 따라 세운 집, 옛 집터의 흔적을 간직한 집, 쪽빛 바다를 품은 집 등 책에 소개된 다양한 건축물은 단지 아파트가 넓고 지하철 역에서 가까운 것을 최고로 여기는 획일화된 기준에서 벗어나 좋은 건축물이란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또, 그 집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주말을 즐기고 싶은 사람, 나만의 작업 공간이 필요한 사람, 인생 후반기를 즐기고 싶은 노부부, 멋진 풍경을 혼자만 차지하는 게 아쉬워 갤러리를 만든 사람 등 남들과 똑같이 네모반듯한 집에서는 이룰 수 없었던 꿈을 건축가와 만나 실현한 이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처럼 이 집들은 단순히 돈으로만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고민한 후, 인생 철학을 담아 앞으로의 삶을 위한 터전을 만든 것이다.

이 책에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건축물 1001’에 꼽힌 시경당의 건축가 우경국,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한 ‘서연의 집’으로 유명한 건축가 구승회, 200년 종가의 전통을 멋들어지게 계승한 건축가 최홍종 등 한국의 유명한 건축가 13명이 등장한다. 예산보다도 건축주들의 꿈에 초점을 맞춘 실험적인 집들을 소개하기 위해 100여 장에 가까운 사진과 스케치, 도면 등도 상세하게 수록했다. 13인의 건축가들이 건축주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어떻게 구상하고, 그들과 소통하는지까지 보여주는 이 책은, 사람의 기억이란 단순히 과거의 시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공간 속에서 오롯해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줄 것이다.

추천의 글 인간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삶을 만든다
프롤로그 누구나 꿈꾸는 집이 있다

PART 1 집 더하기 자연
푸른 달빛이 흐르는 집

건축가 김인철×호수로 가는 집
은빛 호수 위로 점 하나를 찍다
집짓기,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 상상 / 절경 앞에선 계산기도 무용지물 / 심심한 콘크리트 상자 속 심
오한 호수의 풍경 / 열고, 닫고, 가리고, 흘리고, 가두고…… 흐름을 만들다 / 점 하나에 담긴 집의 논리
ARCHITECT NOTE 노출콘크리트 마감 제대로 알고 선택하자

건축가 마성호×평창제색도
북한산에서 굴러 온 바위
평창제색도, 이름 속에 감춰진 탄생의 비밀 / 북한산 꼭대기에 집터가 있으니…… / 산등성이에 떨어
진 별똥별 하나 / 난 삐딱한 것이 좋더라 / 게으름 속에 마주하는 진귀한 경치들 / 인왕제색도 부럽지
않은 평창제색도
ARCHITECT NOTE 급경사 대지의 최적화 방법, 스킵플로어 활용법

건축가 최시영×유미재
자연과 예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한데 모인 곳
침실에 스며든 예술, 갤러리하우스 / 있는 듯 없는 듯, 자연과 어울리는 숨바꼭질 / 절벽에 버티고 서서
호수를 바라보다 / 호수에 비친 달빛 소나타 / 개인의 집에서 만인의 갤러리로, 청평의 명소로 거듭나다
ARCHITECT NOTE 아슬아슬한 급경사에 안착하기 위한 완벽한 옹벽공사의 노하우

건축가 구승회×동해주택
동해의 해돋이를 우리집 거실에서 만나다
점멸하는 등대의 불빛을 바라보는 주말 밤 / 바다를 만나는 색다른 방법 / 일주일에 한 번씩 들르는 갤
러리 / 바다로, 공중부양! / 꿈을 짓는 집
ARCHITECT NOTE 바닷가에 짓는 집, 이것만은 따져보자!

PART 2 집 더하기 이웃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집

건축가 최동규×차경제
세상의 모든 경치를 탐하다
천 개의 풍경을 훔치다 / 산 위를 떠 가는 한 척의 나룻배 / 각각 그리고 함께 살기 / 나를 위한 주문형 맞
춤 공간 / 차면 시설의 변주, 시선은 막고 경치는 흘리다 / 난제를 해결한 설계, 그리고 배려하는 건축
ARCHITECT NOTE 이웃과의 다툼 없이 창을 내는 마법의 차면기법

건축가 김원기×지렁이집
원당리 지렁이들의 희희낙락 러브스캔들
지렁이들의 19금 러브스토리? / 집 곳곳에서 지렁이의 생동감을 느끼다 / 땅 속의 아늑함을 지상으로 꺼
내다 / 공간은 하나, 용도는 천차만별 / 가족과 이웃, 함께 즐기다 / 푸른 숲 마을 이야기가 피어나는 집
ARCHITECT NOTE 자연이 아낌없이 주는 에너지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

건축가 구승민×초향루
단아한 풀 향기로 단단한 집을 엮다
건축가, 땅의 향기와 흙의 감성을 읽다 / 평범한 주택을 특별하게 만든 허리띠 / 최소한의 구조, 최대한
의 풍경 / 쪽창 예찬 / 찻잔에 녹아든 초연한 생활의 향기 / 과감한 선의 건축
ARCHITECT NOTE 멋들어진 정원 조경을 위한 조경수 추천

PART 3 집 더하기 작업
일이 왠지 즐거워지는 집

건축가 우경국×시경당
예술마을, 예술가족의 예술 같은 생활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마을, 헤이리 / 동상이몽, 하나의 집에 각양각색의 사람과 기능을 담다 / 전통의
현대적 해석 / 시간은 풍경에 담기고, 풍경은 집을 타고 흐른다 / 유용한 불편함
ARCHITECT NOTE 집 더하기 무엇

건축가 김승회×여주주택
집, 내 마음의 우주를 담다
별장, 결코 소박하지 않은 도시민의 로망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첫인상 / 보이지 않는 경계로 나누
고 엮은 열한 개의 공간 / 부드럽게, 은은하게, 소담하게 / 내 삶에 맞는 집을 찾아서
ARCHITECT NOTE 현대 주택 속의 전통건축 인테리어

건축가 김억중×무호재
애물단지 단무지 공장이 보물단지로 변신하다
단무지 공장에서 삶과 예술을 논하다 /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기적의 리모델링 / 소탈
한 얼굴 뒤로 바쁘게 돌아가는 생각 공장 /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생명을 /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ARCHITECT NOTE 새로 지을 것인가? 고쳐 지을 것인가? 리모델링의 체크리스트

PART 4 집 더하기 쉼
게으름이 살아 숨쉬는 집

건축가 구만재×메종 404
해외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우리 가족만의 핫 플레이스
얘들아! 우리 집으로 여행갈까? / 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지은 집 / 심심한 벽을 채우는 알록달록 무
지개 색 / 오르락 내리락 걸음마다 느껴지는 집의 풍경 / 자연의 수만 가지 표정을 느끼는 방법 / 차곡
차곡 쌓여갈 가족의 추억
ARCHITECT NOTE 주방의 배치, 이것만은 꼼꼼하게 살펴보자!

건축가 최홍종×송정헌
200년 종가의 전통을 멋들어지게 계승하다
소나무의 향기를 담는 정원 / 벽진 이씨 층숙공계 승지공파, 다시 뿌리내리다 / 한 집안의 역사를 잇다
/ 40명의 가족이 북적이는 큰 집 / 문화는 유전된다
ARCHITECT NOTE 농가와 현대주택의 결합

건축가 민규암×생각 속의 집
생각 밖 현실로 뛰쳐나온 ‘생각 속의 집’
펜션, 생각의 틀을 깨다 / 집 짓는 사람들의 집 짓는 방법 / 콘크리트의 화려한 귀환, 민규암식 콘크리
트블록 / 비탈을 만들어준 집의 경계 / 독특한 건축설계가 가능하게 한 제2의 인생
ARCHITECT NOTE 저렴한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