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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샘물

희망의 샘물

이 책을 읽고서, 그리고 이후 이 책의 표지를 보기만 해도 초등 2학년 딸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아프리카에 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책을 통해 아이는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가를 너무도 잘 알게 되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보니페이스는 아프라카 케냐의 한 보육원에서 살아가는 아이다. 보니페이스가 사는 보육원 근처에 가뭄이 들어서 마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자그마한 샘물에동생들과 함께 물을 긷기 위해 가게 된다. 하지만 보니페이스가 줄을 서있었으나 마을 아주머니들은 보육원 아이들은 마을의 사람이 아니기에 물을 가져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러던 중 보육원에 지원이 되어져서 우물을 파게 된다. 다행히 보육원 뜰에 우물이 생긴다. 마을 사람들이 샘물을 긷기 위해 줄을 섰을 때도 마음 아픈 말로 보육원 아이들을 밀어내었으나, 물이 부족하기에, 그래서 그것이 두려워서 그들에게 물을 허락하지 않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보니페이스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우물을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어른들은 차마 갖지 못한 연민의 마음을 어린 아이가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감동적이다. 그리고 물 부족이라는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심각함을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아프리카 케냐의 실제 한 보육원에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것을 책 뒷이야기를 통해 읽은 아이는 우리 나라는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나라 역시도 물부족 국가라는 사실을 아이에게 이해시키기란 쉽지 않았다. 최근 우리 나라도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내린 비로 적게나마 해갈이 되었다는 소식도 들었다. 하지만 수도꼬지만 틀면 나오는 물을 가까이 하고 있는 우리들은 쉬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현실을 바로 받아들이고 물을 아끼는 것에 동참해야 할 바로 지금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