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는아무리성인군자라도한인간의내면에다양한혹은이중적인인간의모습이있다는걸말하고있다.읽으며내내십여년전본영화왕의남자공길이생각났다.연산군도 왕의 가면을 쓴 인간이듯이 현대의 인간도 수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왕이나 세오더라도 인간은 감정을 분출해야 할 때가 있다. 차마 자신의 체면때문에 하지못했던 말과 행동들이 쌓이면 병이 될 수도 있다.그때문에 현대의 인간이 얼마나 마음의 병이 깊은가?.. 인간의사회적위치와체면때문이라도발산못하는욕구가때론연극같은익명의가면아래서분출되기도한다.그러면서느끼는쾌감이란..왕이자광대란건연극의무대위에서가면을쓰지않고는안되는역활을말한다.아무리성스러운인간이라도탐욕과분노의감정이있다.때로는그걸노출시키는게자연스러운일같다.
등단 19년 차, 마흔다섯 살, 여성……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한 소설가 오현종의 내면 고백
스쳐가는 무수한 감정이 인생에 생채기를 내는 순간들을 세밀한 시선으로 포착한 소설가 오현종의 세번째 소설집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가 출간되었다. 그간 발표해온 작품들로 오현종은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변용하여 한국소설의 지평을 넓혀온 작가로 평해지곤 했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녀의 상상력이 극한으로 뻗어나간 후에도 그 끝은 다시 일상과 맞닿아왔다는 사실이다.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현종 단편 특유의 기발한 서사는 곳곳에서 발견되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그녀가 드디어 소설가로서 자신의 자의식과 내면의 상처를 소설 속에 솔직히 녹여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는 지금까지의 오현종 소설세계에 대한 작가 자신의 코멘터리와도 같으며, 근 이십 년간 이어져온 오현종 소설의 역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뚜렷한 전환점이기도 하다.
부산에서 _007
K의 어머니와 면회를 갔다 _033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_063
연금생활자와 그의 아들 _091
난장이의 죽음에, 나는 잘못이 없다 _115
모든 것이 붕괴되기 이전에 _139
약의 역사 _165
호적戶籍을 읽다 _189
발문│윤경희(문학평론가) 엽렵한 동급생 같은 _213
작가의 말 _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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