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람들의 편안하고
따뜻한 집과 생활 휘게 스타일Hygge
Style
언제부터인지
‘휘게 Hygge’라는 단어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고
주변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정확히 그 시기를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집과
휴식이 중요해졌다라는 생각, 홈 인테리어에 보다 더 의미를 부여하고,
북유럽의 생활 방식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대한민국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을 무렵이라고 해 두자.
내
경우를 얘기하자면, 2016년 10월, 예술의 전당에서 <덴마크 디자인전>을 관람하고, <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라는 책을 읽으면서 덴마크인들의 삶과 생활 방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들이 공통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삶의 여유가 무엇인지 궁금했었다. 그
전까지 나에게 덴마크는 브루마블 게임에서 만난 코펜하겐이란 수도명이 전부였던지라 관심사인 북유럽 신화를 구매하고,
역사책을 읽고 여행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덴마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덴마크란 국가를 알아가고 공부하고 나서 얻은 결론은 단 하나. 그들이 삶을 대하는 방식이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라는 점이었다. 지난 12월, 집필진으로 참여 중이기도 한 <트렌드코리아 2017> 마지막 문단에서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그 문단을 수정하여 <휘게 스타일>의 서평단을 신청하였다.
최근 읽은 <트렌드코리아 2017>에 따르면, 어지러운 사회 현실에서 각자도생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최종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 함께 하기
togetherness 라는, 덴마크의 삶의 방식은 휘거 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사실 서점가에는 휘거 라는 명제를 단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적이 독자들을 만나고
있지만, 실제 그들의 삶을 사는 덴마크인이 전하는 비법과 이야기는 이번 서적이 제대로 된 서적이 아닐까
싶네요. 저자의 이야기를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마리 토렐 소더버그 Marie Tourtell Soderberg,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휘게 스타일의 삶을 온전히 살아온 여배우다. 평소 그녀가 실제로 겪고 주변 지인들의 일상을 담은 ‘휘게’스러운 삶이 무엇인지 풀어낸 이번 책은 촛불과 파아란 청명한
색이 나를 반기는 듯한 표지의 디자인처럼 포근하고, 편안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태도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먼저
‘휘게’라는 어원을 따라가면, 고대 스칸디나비아어인 ‘Hyggj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단어는 만족감, 쉴 수 있는 공간, 안전을 추구하는 것, 힘과 용기를 회복하는 것과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원어에서 파생된 여러 단어들이 복잡다단하긴 하지만, 결국
다양한 형태와 미묘한 차이가 구체화되어 휘게를 더욱 뚜렷하게 인식하고, 만들어내고, 공유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휘게 스타일>은 총 아홉 챕터로 구성하여 ‘휘게’를 한 단어로 정의 내리고 사전적으로 풀기 보다는, 그들의 평소 즐겨먹는 음식을, 즐겨 하는 파티를,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레시피와 팁들을 다양한 사진들과 글로 풀었다. 북유럽 특유의 스타일답게 담백하고 여백을 두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브런치나 티타임, 혹은 잠들기 전에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나를 ‘휘게’하게
만드는 책이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하나로 축약하자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사고방식이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의 파급력, 그리고 그 국력의 위상을
알 수 있었다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 덴마크인들은 유년 시절의 교육관부터 정치, 그들의 직업관과 공동체 의식 전반에 ‘휘게’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휘게 야 말로 국력을 다져주는 틀이 되어준 것이다.그 중 가장인상 깊게 읽은 문구를 나누고 싶어 아래에 적어 본다.
저는 세상에 휘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립과 경쟁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말입니다. 휘게는
차이가 아닌 모두가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에 집중하게 합니다. 민중 고등학교와 협력 운동(cooperative movement)처럼 말이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휘게는 1800년대 덴마크처럼 단일민족으로 이뤄진 동질적인 인구
그룹에서 가장 잘 ‘작동’합니다. 따라서 때로는 내향적이거나 배타적이라고 여겨지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세상에 ‘휘게 2.0’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휘게의 긍정적인 가치들을 여전히 포함하면서도, 보다 외향적이고 개방적이며
포용력이 있는 휘게 말입니다. 휘게는 유대감과 협동, 사랑이
피어나게 합니다. 이런 가치는 누구라도 동의하는 가치일 겁니다. (본문 200페이지)
덴마크
또한 대한민국처럼 경제위기가 있었고, 정치적 개념적 대립도 겪으며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휘게’라는 자기성찰적 라이프스타일과 태도, 지역 공동체 의식을 매개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북유럽 복지정책이나 선진국의 모습도 바로 여기서 모색할 수 있으리라 본다.
최근
뉴스나 신문을 들여다보면, 유독 남자 육아휴직에 관한 기사를 많이접할 수 있었다. 물론 그 기사의 결론은 언행불일치라는 점도 덧붙여서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안타깝지만 수긍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일까? 일과 가정이 균형 잡히면 사회도 변화함을, 아직도 정부는 모르고 있는 걸까? ‘휘게’라는 단어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일상의 작은 순간에 있음을 언제쯤 알 수 있는 것일까? 어릴 적 우리가 읽었던 동화 파랑새처럼 말이다. 모두가 알고, 이를 받아들이는 덴마크인들의 ‘휘게’가 모처럼 우리에게도 어서 다가와 주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삶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비밀스럽게 속삭여주는 단어, 휘게
긴장을 풀고 진정한 나 자신이 되는 순간, ‘휘게(hygge)’
행복지수 1위 덴마크 사람들이 소박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켜가는 지혜
‘휘게(hygge)’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지는 소박한 삶의 행복을 의미하는 덴마크 단어로 ‘킨포크’를 잇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가장 행복한 나라로 손꼽히는 덴마크에서는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휘게’를 달고 산다. 그들은 모임 전에 그 모임이 얼마나 휘게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지난날을 추억할 때는 그 당시가 얼마나 휘게했는지에 대해 회상한다. 휘게하지 않은 삶은 무효 라고 말하며 소박하고 아늑한 일상이 진정한 삶의 행복이 된다고 믿는 것이다. 휘게는 경쟁사회가 부여하는 압박과 긴장감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어 인생을 즐기는 순간이다. 또한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늘려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휘게 스타일(위즈덤스타일 刊) 의 저자 마리 토렐 소더버그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공연이나 영화 촬영이 없을 때면 휘게한 일상으로 삶의 균형을 지켜간다고 말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그녀는 덴마크 곳곳의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일상에 녹아 있는 휘게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휘게 전문가들을 만나 휘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의 삶에 더 많은 휘게가 필요한 이유, 그리고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휘게 라이프의 지침을 이 책에 담아냈다.
당신을 만나서 휘겔리합니다
휘게를 말하는 방법
휘게의 유래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함께하기’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휘게 식탁으로의 초대
휘게를 집으로 불러오는 방법
일 년 내내 휘게
지금이야말로 휘게가 필요한 때
휘게를 놓치지 마세요
휘게 사전
영감을 불러오는 것들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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