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쪽130년전 한말 지식인 유길준의행적을 얘기한다. 당시 27세 청년 유길준은 미국 보병사 사절단으로 도미했다가 유학을 결심하고 동부 명문고 상급반에 입학한다. 요즘 말로 국비장학생 1호다. 그런데 1년 뒤, 동료였던 김옥균의 궁정쿠테타 혐의로 소환 명령을 받자 돈을 빌려세계 각국을 두루 견학한다. 귀국 후 가택연금 상태에서 서유견문을 저술한다. -중략-자네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취직이요. 세계 청년 3억명. 4명 중 1명이 놀고 잇는 오늘날한국청년이라 해서 초연할 수 없다. 국내 유수기업 취업 경쟁률이 200대 1을 넘고, 공무원직은 수백 대 일을 넘는 게 오늘의 실정이다.큰애의 취업기회를 갉아먹은 것이다.고용연장법이 기업의 지불 능력을 침식하면 동반자살과 같다는 사실을 우선 염두에 두자. 그런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않으면 동반 자살이다. 고용연장을 해도 노동의 총량에 변함이 없어야 신규 청년채용이 가능해지고, 임금체불이 일어나지 않는다. 임금은 기업이 주는 것이다. 무엇이 필요한가? 노동시간을 십시일반 모아서 퇴직 예정자들에게 주는 것. 일자리 나누기다. 강성노조가 버티면 이마저 불가능하다. 양보한노동시간만큼 보상이 따라야 노조도 노동자도 동참한다.사회적 연대는 공익을 위해 사익을 자제할 때만이 피어난다. 우리는 한 번도 모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해본 기억이 없다.(2013년 5월) 시민은 교양과 제대로된 시대의식을 가졌을 때만 힘있는 의식있는 시민이 될 수 있지요. 나만 살자고 하면 서로 어려워지고 같이 살자고 할 때는 냉철하게 상황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오늘 송호근의 주장은 타당합니다.
사회학자 송호근, 시민의 의미를 다시 묻다
‘격돌하는 국민’에서 ‘함께하는 시민’으로 거듭남에 관하여
깊은 절망과 자조의 한숨으로 고스란히 한 해를 채운 2014년 말, 사회학자 송호근은 한 칼럼에서 우리는 아직도 국민의 시대를 산다 는 말로 한국사회를 진단했다. 근대 시민사회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채 들어선 국민국가. 모든 것이 ‘국민’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미숙한 시민은 국가에 복무하는 ‘국민’으로 반세기 넘게 동원되었다.
공존과 공익의 가치는 사욕 충족의 무한 경쟁 속에서 설 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2014년 4월, 세월호는 가라앉았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들이 메아리쳤지만, 그 어떤 것도 해결되지 못한 채 또 한 해가 시작되는 듯하다. 송호근 교수는 2015년의 들머리에 선보이는 이 책 나는 시민인가 를 통해, 우리가 무엇보다도 ‘시민’ ‘시민-됨’의 가치를 되돌아봐야 함을 강조한다. 불신, 격돌, 위험 사회의 모습을 보이는 오늘의 한국에서,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전제 조건은 바로 탄탄한 시민사회의 건설이다. 시민 개개인에서부터 정치지도자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모든 영역, 모든 계층을 호명하는 저자는, 하지만 그에 앞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과연 시민인가?’
나는 시민인가
머리말
1부_자화상 : 중년의 안경
아버지와 매실나무
어, 동자꽃이 피었네!
중년의 안경
나, 가자미--문학과 정치
나는 신자가 될 수 있을까?
어느 날 귀로에서
2부_한국사회 : 공유 코드가 없다
아침 강의실에서
공유 코드가 없다
격차사회에 닥쳐온 차이나 쇼크
불평등 세습사회--토마 피케티와 나눈 대화
격돌사회, 그 이념의 뿌리
봉합된 위험사회, 잊힌 세월호
3부_시대 : 아직도 국민시대
그믐날 노시인과
멀어진 문학을 다시 부르며
타워크레인에서 보낸 194일
그대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포트해밀턴과 켈파르트
대법원, 공부 좀 하시죠
조교육감, 천천히 돌아가세요
안중근 의사가 테러리스트?
‘죽도’에 대나무는 없다
추락하는 일본, 날개가 없다
아직은 달빛
대통령과 패션
‘문나라’가 살아가는 법
대통령님께 드리는 변정고언 1
대통령님께 드리는 변정고언 2
수습정치는 끝나고
불길한 망국 예감
성은이 망극한
평양은 언제 꽃대박일까
아직도 국민시대
4부_역사 : 나, 시민? 우리는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시민의 기원: 상상적 시민
나, 시민?
시민, 그 공공성에 관하여
제3의 변혁
한국사회는 어디쯤 있는가
시대정신은 시민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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